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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분석, 기업경영 '노련함' 보다 '발랄함' 중요

입력 | 2003-05-09 18:50:00


스포츠와 패션모델계에서 ‘젊음’은 단연 최고의 무기다. 기업 경영을 책임지는 최고경영자(CEO)의 세계에서는 어떨까.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젊은 CEO들의 경영 실적이 노년층 CEO들보다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보도했다.

포브스는 미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CEO 중 나름의 기준으로 젊은 층 CEO와 노년층 CEO 10명을 각각 선정한 뒤 이들이 받는 보수에 비해 누가 가장 큰 이득을 주주에게 돌려줬는지 조사했다.

이들의 보수에서 주주의 금융이익(financial returns to shareholders)이 차지하는 비율을 비교해 등급(A+∼F)을 매긴 결과 젊은 CEO 10인의 평균점수가 ‘B-’였던 반면 노년층 CEO 10인은 ‘C+’로 집계됐다.

젊은 CEO 10인 중에서는 아마존닷컴의 제프리 베조스(39)가 ‘A+’를 받은 것을 비롯해 5명이 ‘A’를 받았다.

그러나 노년층에서는 투자계의 신화로 알려진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74)만이 유일하게 ‘A’를 받았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CEO들의 보수는 젊은 층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CEO들의 최근 6년간 연평균 보수는 1260만달러, 노년층 CEO들의 보수는 2100만달러로 집계된 것.

이 같은 결과 하나로 ‘젊음’과 ‘경영능력’의 직접적인 관계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젊은 층에서 두드러지는 자유로운 발상 등이 수십년간의 경험에서 나온 노련함보다 경영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시대적 추세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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