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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지혜 배우자"…부처님오신날 봉축법어 잇달아

입력 | 2003-05-02 18:34:00


불교 각 종단 최고 지도자들이 불기 2547년 부처님 오신날(8일)을 앞두고 봉축 법어를 잇달아 발표했다.

▽안덕암(安德庵) 태고종 종정

인간의 전도된 생각을 통해 망집(妄執)이 생기고 번뇌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마다 지나친 욕망과 집착을 조복(調伏)하여 물질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청정무구한 본래의 참 생명을 되찾아야 한다.

▽김도용(金道勇) 천태종 종정

‘사람’이 사라지고 ‘정보’가 존재를 압도하는 인간 존엄의 상실은 이 시대의 새로운 재앙이 되고 있다. 이기적 생존의 욕구에서 연기적 공존의 지혜를 배워야 할 때다. 위대한 가르침을 우리 모두 마음으로 나누어 가질 때 부처님의 거룩한 탄생은 우리 앞에 있게 된다.

▽혜일(慧一) 진각종 총인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으로 전쟁과 기아, 질병과 갈등의 세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급속도로 발달하는 물질문명을 주도적으로 인도해가야 할 정신문명은 제자리걸음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내 안의 부처를 자각하고 네 안의 부처를 공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