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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함께]자유로 따라…속시원한 봄나들이

입력 | 2003-05-01 18:43:00


봄바람이 솔솔 부는 한강변. 시원하게 나 있는 자유로(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행주대교 북단∼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38.6㎞)를 따라 가족과 함께 나들이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자유로를 따라가면 꽃박람회장을 비롯해 한강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나들이 코스가 여러 곳 나타난다. 나들이길 짜증의 주범인 교통정체도 없이 강바람 쐬며 달릴 수 있어 더욱 좋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서면 박람회를 거쳐 북한 땅이 바라보이는 통일전망대와 임진각까지 둘러볼 수 있다.

▽2003고양세계꽃박람회=8일까지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집안에 꾸밀 수 있는 소규모 정원을 소개하는 한국관과 자생식물이 전시된 자생화관 등 특정 관심 분야 전시관을 찾는 게 좋다. 주말과 휴일에는 10만명을 넘는 관람객이 몰린다. 따라서 박람회장과 인접한 주차장보다 백석동 옛 출판단지터, 국제전시장터 등 약간 떨어져 있는 임시주차장에서 셔틀버스가 운행하므로 이를 이용하는 게 편하다.

자생화 식충식물 수경식물 등 각종 화훼류를 시중보다 3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031-908-7753

▽통일전망대=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오두산통일전망대(031-945-2390)는 일산 호수공원에서 자유로를 타고 2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북한과는 직선거리로 460여m 떨어져 있다.

안보와 통일관련 자료도 많지만 관람용 망원경으로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고 한강변에서 노니는 개리, 큰기러기 등 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망대 입구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입장료와 승용차 주차료는 각각 2000원. 주차장 바로 옆에는 최고 시속 60㎞의 카트를 탈 수 있는 카트랜드(031-944-9736)가 있다. 이곳에서 파주 문산 방면으로 5분 정도 달리면 오른편에 북한 땅이 보이는 카페를 갖춘 대형 목욕탕 아쿠아랜드(031-942-9114)가 나온다.

▽임진각=망향(望鄕)을 달래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가족 단위로 조용하게 강변 정취를 느끼기에 그만이다. 통일동산에서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인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자유로 끝 지점이어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은 코스.

강변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바라보는 낙조(落照)가 일품이다. 회전목마와 소형 바이킹 등 놀이기구도 갖추고 있다. 임진각에는 민간인 통제구역 내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통일촌 등을 둘러보는 관광버스가 운행된다. 요금은 성인 8700원이며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031-953-4744

파주=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