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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육군 1군수사령부 장병들 '사랑의 릴레이 헌혈'

입력 | 2003-04-24 21:24:00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는 유진이를 구하자.”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 장병들이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는 세 살박이 어린이를 돕기 위해 릴레이 헌혈봉사에 나섰다.

이 부대 본부 근무대 신영진(25) 최재필 병장(24)과 오성준(23) 문병일 일병(25) 등 4명은 지난 18일부터 급성 백혈병으로 원주 기독병원에 입원,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김유진양(3·충북 제천시 화산동)의 딱한 소식을 접하고 즉각 자원 헌혈에 나섰다. 최 병장 등 외에도 헌혈 지원자는 모두 20명에 달했다.

유진이는 급성 골수구성 백혈병으로 혈소판과 백혈구의 수치가 떨어질 때마다 긴급하게 수혈을 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험한 상태. 현재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항암 치료를 중단한 채 면역력 배양을 위한 성분헌혈을 받고 있다.

부대측은 유진이의 병세가 언제 어떻게 악화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언제든지 헌혈할 수 있게 사병들을 대기토록 하는 등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유진이 아버지 김상태씨(31)는 “지난달 감기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며 “수혈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다 이처럼 병사들의 도움을 받게됐다.”며 고마워 했다.

결혼한지 5년된 유진이 부모는 충북 제천에서 조그마한 통닭집을 운영하다 딸이 입원하자 처분하고 간병에 만 전념하고 있어 병원비 마련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헌혈에 참여한 신영진 병장은 “투병 중인 세 살박이 유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이렇게 나마 헌혈이라는 방법으로 도울 수 있어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연락처 011-459-6987(유진이 아버지 핸드폰)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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