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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쇼핑]봄나들이 철…유모차-캐리어 잘 고르기

입력 | 2003-04-08 17:47:00


봄이다. 활짝 핀 꽃들이 나들이를 재촉한다. 아기에게도 마음껏 봄기운을 느끼게 해 주고 싶은 게 엄마의 마음. 하지만 걸음이 익숙지 않은 아기를 데리고 외출하는 것은 꽤 고달픈 일이다. 아직 유모차가 없다면 이번 봄에 하나 장만하도록 하자. 캐리어(배낭처럼 아기를 넣어 메고 다닐 수 있는 용품)도 쓸모가 많다. 장거리를 이동하거나 버스를 탈 때면 캐리어가 얼마나 편한지 잘 알 수 있다.

▽유모차는 어떤 게 있나〓크게 딜럭스형과 휴대형으로 나뉠 수 있다. 만 2세 미만은 안락한 딜럭스형을, 2세 이상은 들고 다니기에 편한 휴대형을 추천한다.

딜럭스형은 유모차 등받이가 170도까지 눕혀져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다. 크기가 크고 묵직한 제품이 많아 아기에게는 편안하지만 운전하는 엄마는 힘에 겨울 수 있다. 국산은 20만원 내외, 수입품은 30만∼60만원까지 있다.

휴대형 유모차는 가볍고 사용하기 편한 게 장점.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딜럭스형에 비해 편안함이 뒤진다. 8만∼20만원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쌍둥이를 태울 수 있는 유모차, 공기주입식 타이어를 사용한 삼발이 유모차, 카시트를 장착한 유모차 등 기능성 제품도 많이 나왔다. 가격은 대부분 20만원 이상.

▽유모차를 살 때 주의할 점은〓가장 중요한 게 안전성. 브레이크는 조작하기 편한지, 잠금 장치는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차양은 밖을 내다 볼 수 있어야 하고, 천 소재는 방수와 방풍이 되는 것이 좋다. 등받이는 각도가 최소 110도에서 130도 이상까지 자유롭게 움직이는지 봐야 한다. 생후 2개월이 지나면 아기를 유모차에 태울 수 있지만 하루 2시간 이상 태우는 것은 좋지 않다. 아기 허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보통 1시간 태운 다음에는 10분 쉬는 게 좋다.

▽캐리어도 쓸모가 많아〓집 근처를 가볍게 산보한다면 유모차가 그만이다. 하지만 아기와 함께 버스를 타거나 사람이 북적거리는 쇼핑센터에 갈 때는 유모차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이때는 캐리어를 이용해보자.

캐리어는 대부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매우 가볍다. 여성이 사용해도 별 무리가 없을 정도. 브랜드와 기능에 따라 5만∼7만원대 캐리어도 있지만 대부분 10만원대 제품이 잘 팔린다.

아기 턱받이가 붙어 있는 아가방의 노튼 캐리어는 12만9000원, 등판에 반사판이 붙어 있어 야간에 사용하기 편한 압소바 그레이트 캐리어는 14만8000원이다. 3단계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파코라반 캐쥬얼 캐리어는 15만2000원 수준.

▽유의할 점은〓캐리어 프레임이 견고하게 연결돼 있는지, 안전벨트와 허리벨트도 튼튼하게 박음질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박음질이 불량해 캐리어에서 아기가 떨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차양과 시트는 쉽게 떼고 붙일 수 있어야 세탁하기 편하다. 또 아기를 태웠을 때 신체에 맞게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게 좋다. 캐리어 앞과 뒤에 수납용 가방이 붙어 있으면 편리하다.

▽어디서 사나〓유아용품은 단골 가게를 만들어 두는 게 좋다. 일정 금액 이상 사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할인점, 인터넷 쇼핑몰의 할인행사를 이용하는 것도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 행복한세상백화점은 10일부터 23만원짜리 콤비 카스 유모차 10대를 18만원에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13일까지 전국 51개 점포에서 봄나들이 유아용품 기획전을 연다.

(도움말=현대백화점, 삼성홈플러스, 해피랜드, 아가방)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