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신문의 날 기념식이 7일 오후 5시반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올해 신문의 날 표어로는 ‘독자에게 떳떳한 신문, 역사 앞에 당당한 언론’이 채택됐다.
홍석현(洪錫炫) 한국신문협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이제는 권력과 언론이 과거의 불필요한 갈등이나 부당한 유착관계를 털어 버려야 할 때”라며 “신문업계도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큰 신문과 작은 신문, 보수신문과 진보신문, 중앙지와 지방지가 각자 차별화된 경영 모델을 만들어 활로를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규철(崔圭徹)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하는 언론에 좋은 언론 환경이란 없는 법”이라며 “언론계 내부에서 신문끼리, 신문과 방송끼리 찢기고 갈등하기보다는 모든 언론인이 위기 의식을 공유하면서 독자에게 떳떳하고 역사 앞에 당당해지는 언론이 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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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李相起)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언론인들이 공동 채택한 ‘우리의 다짐’에서 “새로운 언론관을 분명히 한 참여정부 출범과 인터넷매체가 언론 환경의 대변혁을 일으키고 있으나 언론의 변할 수 없는 책무인 뜨거운 애정과 냉정한 비판 정신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 박기정(朴紀正)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등 각계 인사 300명이 참석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