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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손 김기문 사장 "스위스 국제전시회 초청받아"

입력 | 2003-04-03 17:58:00


국내 시계브랜드 ‘로만손’이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시계전시회에서 ‘명품’으로 초청됐다.

로만손 김기문(金基文·사진) 사장은 2일 스위스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이라도 높은 품질과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만 있으면 세계적 명품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고 말했다.

로만손은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3일부터 10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국제시계전시회에서 롤렉스, 오메가 등 유럽 명품 브랜드들과 함께 명품관에 전시된다.

명품관에 초청받지 못한 시계업체들은 명품관이 있는 바젤이 아니라 취리히의 일반 전시관에 전시된다.

김 사장은 “세계적 명품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 그동안 매년 매출액의 50% 가까이를 해외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했다”며 “부품을 전부 아웃소싱하고 디자인 및 기술 개발, 그리고 브랜드 관리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 러시아 최고의 인기시계 레이디, 패션시계 트로피시 등 100개 모델을 출품한다”며 “전시회가 끝나면 수출단가도 10∼20%가량 높아지고 판매량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