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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호세가 온다고 꼴찌 탈출???

입력 | 2003-04-02 15:53:00


2003시즌 탈꼴찌를 선언한 롯데가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2명의 외국인 선수중 일본 출신 투수 모리를 1일 퇴출시켰다.

롯데는 모리를 마무리 투수로 운영하려고 했으나 시범경기 4경기에 출전 9,2이닝 동안 방어율 9.64를 기록하는등 기대이하의 성적을 올렸다.

한편 모리의 퇴출로 롯데는 대안으로 폭력사건과 이중계약사건등으로 KBO 제한선수에 묶여 있는 펠릭스 호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투수진에 비해 타격의 무게가 떨어지는데다 거포부재로 시범경기 꼴찌를 기록한 롯데는 99년 3할2푼, 122타점, 36홈런, 2001년 3할3푼, 102타점, 36홈런을 기록하며 중심타자로 맹활약한 호세를 영입한다면 전력강화에 도움이 되어 팀성적 향상을 가져와 야구도시 부산의 야구인기 부활은 물론 프로야구의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이유를 들어 제한선수 해제를 요구하며 영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롯데가 30홈런, 100타점을 올릴수 있는 강타자를 영입해 당장의 효과는 볼수 있으나 전체적인 성적향상은 물론 야구인기의 상승을 가져올지는 미지수이다.

먼저 롯데는 모리의 퇴출에 이은 또 한명의 외국인선수 보이의 퇴출의 적극 검토중이다. 부진한 타격을 보이고 있는 보이의 퇴출이 확정된다면 롯데는 올해 더이상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수 없다. 지난해 개정된 외국인선수 고용규정에 의해 외국인선수 교체는 올해 2번으로 제한되어 있다.

만약 호세나 또다른 외국인선수를 추가 영입해 그 선수가 부상이나 부진하다면 더이상 바꿀수 없다는 것이다. 팀전력의 30%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선수의 부진과 부상은 곧 팀 성적과 직결된다. 성급한 판단으로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2명의 교체기회를 써버린다면 위험부담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외국인선수 운영의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말 FA로 풀린 박정태가 계약 지연으로 선수단에 뒤늦게 합류해 훈련량부족으로 시범경기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질 못해 결국 개막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정태의 엔트리 제외는 선발 라인업 구상마저 곤란을 겪고 있다.

박정태의 백업요원인 박기혁, 조성환, 이동욱등이 시범경기동안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이자 궁여지책으로 박현승을 2루수로 기용하는가 하면 타순조차 혼란을 겪고 있다.

여기다 모리의 퇴출로 투수진 운영에도 변화가 생겼다.

마무리 투수로 기대했던 모리의 퇴출은 2000년 12승, 2001년 15승등 롯데의 선발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손민한의 마무리 변신을 가져왔다. 롯데는 주형광의 부상에다 손민한의 마무리 전환등으로 선발진 구성에 더욱 어려워졌다.

선수구성의 어려움보다 롯데를 더욱 힘들게 하는건 선수들의 패배의식이다.

2년 연속 최하위로 패배의식이 만연해 있는 롯데가 올시즌을 앞두고 치룬 시범경기에서 2승1무10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그동안의 패배의식에서 벗어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투타의 난조로 시범경기에서의 계속되는 부진에 선수단은 힘을 잃었다.

끝없는 부진과 패배의식은 올시즌 롯데의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만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