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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신수희 새 ‘탁구여왕’…삼성카드 男단체도 우승

입력 | 2003-03-28 17:58:00


신수희(22·삼성카드)가 생애 처음으로 탁구여왕에 등극했다.

28일 대전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03한국마사회장배 MBC탁구최강전 여자단식 결승.

실업 4년차인 신수희는 고참 전혜경(26·대한항공)을 4-2(11-5,7-11,12-10,11-3,9-11,12-10)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 대구 상서여자종합정보고를 졸업하고 실업 무대에 뛰어든 뒤 개인전 첫 우승.

유지혜 김무교 이은실 석은미 등 국가대표 스타들에 가려 있던 신수희에게 올해는 최고의 해. 상비군에도 선발돼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대표팀 엔트리(5명) 진입을 노리고 있다. 신수희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왼손 세이크핸드 전형이어서 국제무대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되는 재목.

신수희는 이날 전혜경을 맞아 한박자 빠른 백푸시와 과감한 드라이브 공격으로 1시간여만에 승리를 거뒀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 5차례 동점을 거듭한 끝에 10-10 듀스 상황에서 신수희는 과감한 드라이브 공격으로 전혜경의 실책을 유도해 12-10으로 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신수희는 5세트를 9-11로 빼앗겼으나 6세트 10-10의 동점 상황에서 다시 2점을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남자단체전 결승에서는 삼성카드가 국군체육부대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안았다.

대전=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