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코엘류호가 발진하자마자 뜨거운 포지션 경쟁이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는 수문장에 이운재(30.수원), 중앙 수비에 유상철(32.울산), 플레이메이커에 안정환(27.시미즈) 등만이 확실하게 포지션을 확보한 상태.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최용수(30.이치하라)와 이동국(24.상무)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가장 경쟁이 뜨거운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
벨기에리그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설기현(24.안더레흐트)은 왼쪽 공격수 자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오른쪽 공격수 자리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오른쪽 공격수 후보로는 2002년 K-리그 신인왕 출신인 이천수(22.울산)와 ‘차세대 스타’ 최성국(20.울산).
지금까지는 이천수가 다소 앞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기도 하고 작년도 신인왕 타이틀까지 확보한 이천수에게 대표팀 오른쪽 공격수는 자기 영역임에 틀림없다.
빠른 측면 돌파에 이은 정교한 센터링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는 이미 해외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
이천수에게 도전장을 던진 최성국은 월드컵 대표팀 훈련생으로 ‘스타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차세대 선두 주자격이다.
현재 J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만능플레이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뛰어난 볼 컨트롤을 기반으로 현란한 개인기를 갖추고 있는 최성국이지만 아직까지는 최용수, 이동국이 버티고 있는 스트라이커를 탐내기에는 세기가 부족하다.
그렇다고 쿠엘류호의 중추인 안정환의 자리를 탐내기도 버겁고 설기현이 버티고 있는 왼쪽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이런저런 사정으로 만능플레이어 최성국이 도전장을 던질 곳은 이천수가 버티고 있는 오른쪽 공격수뿐이다.
하지만 경쟁상대는 세대교체의 흐름을 타고 있는 노장도 아니고 이제 막 뻗어가기 시작하는 21살의 1년 선배.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두 선수의 경쟁은 한국 축구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대 중반의 쟁쟁한 노장(?)들인 안정환, 설기현 등을 제치고 주전자리를 확보할 것인지, 아니면 1년 선후배간의 경쟁에 뒤져 밀려날 것인지는 흥미로운 일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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