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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야구의 계절이 열린다…시범경기 15일 열전돌입

입력 | 2003-03-14 18:37:00



2003프로야구가 15일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지난해 삼성이 우승을 거둔 한국시리즈 6차전의 명장면이 아직도 눈에 어른거리는 야구팬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팀당 14경기를 소화하는 시범경기는 30일까지 보름간 펼쳐지며 팬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경기시간은 오후 1시. 올해 시범경기의 관심사를 알아본다.

▽“그래 나 초보야, 맛좀 볼래?”=올해 바뀐 4명의 사령탑중 초보감독은 2명. 한화의 유승안감독과 SK의 조범현감독이다. 40대인 이들은 각기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지도자들. 한화 유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선수 장악력이 뛰어나고 SK 조감독은 선수들을 꼼꼼하게 챙기는 ‘시어머니’ 스타일이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데뷔 첫 시즌 ‘시행착오’를 겪으며 ‘쓴 맛’을 보기 마련이지만 예외도 있다. 96년 현대 김재박감독은 감독 데뷔한 해에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올려놓는 놀라운 지도력을 발휘했다. 유감독과 조감독을 ‘초짜’라고 만만히 봤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

▽“신인왕, 나야 나.”=시범경기는 사실상 신인들의 경연장. 기존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만 하면 되지만 신인들은 주전자리를 꿰차기 위해 시범경기에서 베스트로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올해 주목받는 루키들은 LG 유격수 박경수와 기아 고우석, 두산 노경은, SK 송은범(이상 투수) 등이다.

LG 박경수는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췄다는 재목. 올 시즌 신인 최고인 계약금 4억3000만원을 받고 프로에 입문했다. 구단에선 ‘제2의 유지현’으로 키울 작정.

계약금 랭킹 2위(4억원)인 SK 송은범은 동산고 출신의 유망주. 140㎞대의 빠른 공을 던지며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능력도 뛰어나다. 성남고 에이스였던 노경은과 광주일고에서 김대우(고려대)와 함께 ‘투톱’으로 가동됐던 투수 고우석도 관심있게 지켜볼 투수들.

▽“코리안 드림을 향하여.”=올해 한국프로무대에 뛰는 외국인 선수는 모두 16명. 지난해까진 ‘3명 보유, 2명출전’이었으나 프로야구선수협의회와의 합의사항 때문에 올해부턴 ‘2명 보유, 2명 출전’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성적이 좋았던 삼성(우승)과 기아(3위)는 기존 용병을 그대로 쓰기로 했고 나머지 구단은 물갈이를 했다.

올 시즌엔 두산의 이리키 사토시와 롯데의 모리 카즈마 등 일본인 투수 2명이 포함돼 있는 게 이색적. ‘코리안 드림’의 원조격인 슬러거 타이론 우즈가 일본 프로야구로 빠져나간 두산은 그 공백을 마이클 쿨바에게 맡겼으며 SK의 내야수 에디 디아즈, LG 외야수 브랜드 쿡슨도 수준급 용병으로 평가되고 있다.

▽“간판 바꿔 달아도 실력은 그대로예요.”=기아가 ‘쪽집게’로 뽑아온 마무리 진필중과 거포 박재홍은 ‘태풍의 핵’이다. 팀의 최대약점들을 보강한 기아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급상승했다. SK는 최고포수 박경완 스카우트로 ‘시너지 효과’를 많이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적생들의 활약여부는 올 시즌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