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 핵문제의 해결방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이 장 주석과 고이즈미 총리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이라크 문제에 관한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북핵 문제 해결방안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장 주석과 전화로 북핵문제를 논의했으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유지하기 위해 평화적인 방법을 추구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의 전화회담에서는 북한 핵 프로그램이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북한의 핵 야망을 종식시키기 위해 양국은 국제적 접근을 위한 협력과 한 미 일 3국의 긴밀한 정책조정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그 지역 국가들이 북한에 실질적인 압력을 넣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대통령의 생각은 그것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모든 국가가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