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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시내 주말농장 신청하세요” 10일부터 선착순

입력 | 2003-03-07 18:00:00


주부 이난희씨(35·서울 마포구 도화동)는 지난해 여름에야 비로소 장마 뒤에 채소값이 폭등하는 이유를 알았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정의공주 주말농장’에서 4평짜리 밭을 일구며 매주 상추 깻잎 배추 등을 수확하다 여름 장마철 햇빛을 보지 못한 채소들이 누렇게 시드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본 것.

이씨는 4일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올해도 주말농장을 분양받을 계획이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농업기술을 지도하는 시내 주말농장 33곳이 10일부터 일제히 회원을 선착순 모집한다. 일부 교통이 불편한 곳을 제외하면 매년 예상보다 빨리 마감되기 때문에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주말농장이 본격 개장하는 것은 4월19일경.

연 4만∼8만원의 회비를 내고 1구획(3∼5평)의 밭을 분양받는 ‘텃밭형’이 대부분. 호미 삽 등 기본적인 농기구를 농장에서 빌릴 수 있고 씨앗이나 거름은 실비(實費)로 살 수 있다.

중랑구 신내동 능말 주말농장, 서초구 원지동 청계농원처럼 배나무를 그루당 9만∼10만원에 임대하는 ‘배나무 임대형’도 있다. 가을이면 배를 3, 4박스는 거뜬히 수확할 수 있다는 게 농장측의 설명.

또 강동구 상일동 상일 주말농장 등 ‘자연학습장형’은 유치원 등 단체를 대상으로 20평짜리 1구획을 20만원에 분양한다.

원지동 ‘대원 주말농장’의 조선식씨(50·여)는 “낯선 회원들끼리 모여 즉석에서 뜯은 야채에 삼겹살을 싸먹으며 어울리는 것을 보면 주말농장이 도심 속의 건전한 생활문화공간의 하나로 자리잡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텃밭 가꾸기형구농장위치분양면적(평)분양가(만원)연락처(02)강동구그린텃밭하일동43794-7270고덕고덕동45429-3575한국둔촌동56473-0044둔촌1동〃1510474-1740형제상일동69427-4758혜진〃36429-1954초군농원〃58426-0940상일〃37429-2535, 441-4723길동길동55484-1444강남구못골자곡동46451-1121못골약수터〃56459-6819대모산〃462226-0462자곡〃46451-6149, 3411-2432강서구옥천가양동583662-5545도봉구도봉산도봉1동48955-3168, 954-2079정의공주방학4동483492-6761청산도봉1동48955-0220서초구대원원지동37574-9303, 574-4187원지〃47577-1421미래〃56706-1900, 793-0007서초신원동47574-9691청계원지동47572-7902청계산마루〃37577-5209옛골신원동47486-5501진주원지동46585-1275, 3462-4359양천구삼하사신정동54815-2125신정〃542684-9260

◇자연학습장형구농장위치분양면적(평)분양가(만원)연락처(02)서초구청계원지동2020572-7902홍씨내곡동572-9309강동구상일상일동429-2535, 441-4723

◇배나무 임대형구농장위치분양(주)분양가(만원)연락처(02)중랑구능말신내동19∼10432-1304햇님〃2207-7965서초구청계원지동542-3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