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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한달만에 610선 회복 '증시도 취임축하'

입력 | 2003-02-24 18:12:00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올라 한 달 만에 610대로 올라섰다. 투자신탁과 증권 등 기관투자가들의 2400억원 가까이 되는 순매수에 힘입었다.

하지만 외국인(1085억원)과 개인(1342억원)이 주가 반등을 틈타 대규모 매물을 내놓았고, 투신과 증권도 선물을 대량으로 팔아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에 대비하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16대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2.69포인트 오른 616.29에 마감됐다. 이는 1월23일(625.18) 이후 가장 높은 것. 코스닥종합지수도 0.38포인트 오른 43.8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현물을 1161억원(거래소 1085억원, 코스닥 76억원) 순매도한 반면 코스피200선물을 7231계약(2822억원)이나 순매수했다. 투자신탁은 거래소에서 1751억원 순매수한 반면 선물은 6410계약(2503억원)이나 순매도했다. 증권도 현물은 948억원 순매수, 선물은 2640계약(1033억원) 순매도했다.

선물3월물 가격이 1.75포인트(2.3%)나 올라 프로그램 매수가 3753억원(매도는 386억원)어치나 나왔다. 삼성전자(2.48%) SK텔레콤(4.19%) KT(3.79%) 포스코(2.68%) LG전자(3.90%) 우리금융(5.73%) 등 지수 관련 대형주가 큰 폭 오른 것은 프로그램 매수에 따른 것. 한국가스공사는 발전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과 외국인 매수로 7.26% 올랐다.

반면 현대자동차(0.18%) LG카드(3.29%) LG화학(0.84%) 대우조선해양(0.55%) 등은 외국인 매물로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이 매물을 내놓은 국민카드(4.36%)와 강원랜드(2.53%)가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초고집적 멀티모듈 패키지(HDI)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그로웰전자 그로웰텔레콤 그로웰메탈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고객예탁금(21일기준)은 전날보다 230억원 늘어난 8조3006억원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