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수준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96.4로 전달의 94.8보다 1.6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100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 소득이 250만원 이상인 사람들은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을 넘었으나 그 아래 계층은 모두 100 미만이어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비관적 관측이 많았다.
소비자기대지수나 평가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비교시점에 비해 경기나 생활형편이 더 나빠졌거나 나빠질 것이라는 견해가 높다는 뜻이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수출이나 산업생산증가율 등 일부 경제 관련 지표가 그리 나쁘지 않은데도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는 것은 단순한 소비자들의 ‘심리 현상’이 아니라 ‘경제 구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지표경기보다 체감경기가 훨씬 더 나쁜 이유로 △수출단가 하락과 수입단가 상승 등 교역조건 악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내수와 서비스 부문의 부진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피부로 느끼는 매출액 증가율 둔화 등을 들었다.
송태정(宋泰政)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체감경기는 지표경기를 몇 개월 앞서가는 경향이 있어 조만간 지표경기도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를 키우는 불확실성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