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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플라자]금리↓ 부동산↓ 해외펀드 투자해볼까

입력 | 2003-01-27 17:44:00


피델리티 슈로더 등 해외 운용회사의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부 증권사와 외국계 은행들만 판매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시중은행과 대부분의 증권회사로 판매사가 확대되는 추세.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4∼5%에 머무는 상황에서 이들 펀드는 ‘정기예금 금리+α’의 수익률을 제시한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 판매사도 국내 펀드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의 판매수수료(약 1%)를 챙길 수 있어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판매사별 해외뮤추얼펀드 (자료:미래에셋증권)판매사명해외펀드씨티은행피델리티펀드, 프랭클린템플턴펀드우리은행피델리티펀드한미은행프랭클린템플턴펀드, 슈로더펀드굿모닝증권프랭클린템플턴펀드대한투자신탁증권슈로더펀드미래에셋증권피델리티펀드삼성증권프랭클린템플턴펀드, 슈로더펀드엘지증권메릴린치펀드제일투자신탁증권피델리티펀드한국투자신탁증권피델리티펀드 메릴린치펀드 UBS펀드현대증권프랭클린템플턴펀드※일부 펀드는 특정 요일에만 판매하거나 한정판매하고 있음.

▽상품의 특징〓올 들어 우리은행 한미은행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한투신증권 등도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들 펀드는 국내 판매사(은행, 증권)가 고객의 돈을 모아 프랭클린템플턴, 슈로더, 피델리티 등 세계적 투자회사에 운용을 맡기는 형식이다. 외국계 투자회사는 이 자금으로 미국이나 유럽, 이머징마켓 등에 직접 투자하는 만큼 한국 투자자들은 간접적으로 해외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리는 것.

국내에선 저금리와 부동산경기의 급랭으로 마땅히 투자할 만한 재테크 수단이 부족한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들 상품은 ‘환위험 헤지’를 통해 약 2.5%의 수익률을 가입 당시 확정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만기 때 달러를 원으로 바꿔야 하는데 그동안 환율 변동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펀드 설정 때 아예 선물거래를 통해 달러를 파는 계약을 맺는 것.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안팎이라면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를 반영한 ‘원-달러 선물환’은 약 1230원에 거래되기 때문에 여기서 2.5%의 수익이 생긴다.

상품별로는 미국의 국공채에 투자하는 펀드나 이머징마켓의 우수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눌 수 있다. 펀드의 종류에 따라 국공채 펀드의 편입비율이 다르며 일부 펀드는 정부가 보증하는 주택저당채권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이머징마켓펀드는 신흥시장의 우량기업에 평가하는 것.

▽투자할 때의 주의점〓무엇보다 세계경기의 회복이 ‘복병’이다. 경기전망이 밝아져 금리가 오를 경우 채권값은 급락, 원금을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다. 미국의 한 펀드는 1998년 연 10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으나 나스닥시장이 폭락하면서 마이너스 수익률로 떨어진 경우도 있었다.

펀드를 선택할 때는 운용사와 투자펀드의 스타일(국공채형 또는 회사채형)인지 등을 먼저 결정하는 게 좋다. 즉 목표수익률을 고려해 안정적인 국공채를 선택할 것인지, 공격적인 회사채형에 투자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

펀드를 선택했다면 개별펀드의 과거 수익률을 꼼꼼하게 물어봐야 한다. 판매사에서는 해외 운용사가 제시하는 △설정이후 수익률 △최근 1년 누적수익률 △최근 1주일 수익률 등의 실적 자료를 상세히 갖고 있다. 이 때 함께 고려해야할 지표가 위험률. 이를 통해 수익률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를 알 수 있다.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펀드일 경우에는 평가기관으로부터 어떤 등급을 받았는지도 체크해본다. 수익률이 높더라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 투자위험이 높을 수 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