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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大병원 제2건강검진센터 추진

입력 | 2003-01-22 18:58:00


국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서울대병원 제2건강검진센터가 내년 초에 서울 강남지역에 들어선다.

22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건립중인 교보강남타워 2개층(총 1000평)을 임대해 약 170억원을 투자, 하루 100∼12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건강검진센터는 올해 준비작업을 마친 뒤 내년 초 개관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촬영 등 첨단의료기기를 설치하고 병원과 연계해 심장내과 산부인과 진단방사선과 진단검사학과 등의 전문의 5, 6명을 상주시켜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합검진비용은 1인당 50만∼120만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이 강남에 제2의 건강검진센터를 건립하기로 한 것은 매년 1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는 데다 누적적자가 800억원 가까이 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나온 것.

건강검진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병원에 수익을 올려주는 ‘효자 사업’으로 꼽힌다.

병원측은 강남 건강검진센터 운영을 통해 연간 100억원 안팎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성과를 보아가며 앞으로 부산 광주 등에 있는 지방 국립대와 제휴해 건강검진센터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현재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안에 있는 건강검진센터는 하루 이용자가 25∼30명에 불과한 데다 검진예약도 3∼6개월이나 밀려 있다.

한편 서울대병원의 강남 진출에 따라 대형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강남지역 병원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남에는 하루 200명 이용 규모의 국내 최대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강남성모병원 차병원 등이 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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