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4000억원 대출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李仁圭 부장검사)는 감사원이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결과를 토대로 고발을 해올 경우 현대상선측에 대출금 사용내용과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현대상선측이 수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 압수수색 등을 통해 강제 입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된 감사원 감사에서 자료제출 시한을 세 차례나 연기하며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등 조사에 불응했다.
한편 검찰은 감사원이 관련자들을 고발하게 되면 수사팀을 보강하거나 사건을 서울지검 특수부에 재배당하는 방안 등도 고려 중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