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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쇼핑]아이에게 '강아지 동생' 안겨주세요

입력 | 2003-01-21 16:18:00

페키니즈,시추,말티스,슈나우저(왼쪽위에서부터 시계방향)


“이 ‘엉아’가 밥 줄게.”

강아지를 키워보면 아이가 얼마나 의젓해 지는지를 알 수 있다. 혼자 크는 아이에게 강아지는 ‘동생’이다. 늦잠꾸러기도 얼굴을 핥는 강아지 때문에 일찍 일어난다.

하지만 강아지의 성격이 난폭하거나 건강하지 못하면 오히려 아이에게 해롭다. 내 아이를 위해 어디서, 어떤 강아지를 골라야할까.

▽충무로 애견거리=국내 최대의 애견시장은 서울지하철 3, 4호선 충무로 전철역 1번, 9번 출구 근방인 ‘충무로 애견거리’다. 40여곳의 애견센터가 밀집한 이곳은 애견‘메카’와 다름없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최근 강아지 매매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많아지고 있다. 병든 강아지를 샀거나 강아지를 산 지 얼마 되지 않아 죽는 사례 때문이다. 안티충무로 사이트(www.pet.or.kr)가 있을 정도다. 일부 판매처에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요구하는 만큼 이런 곳은 피한다.

요즘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강아지를 판다. 도그세일(www.dogsale.co.kr)이나 오도고(www.ohdog.co.kr) 등이 알려졌다.

▽이런 강아지를 사세요=때문에 강아지를 살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실내견은 시추, 말티즈, 페키니즈, 코커 스파니엘, 슈나우저 등. 실외에서 키울 때는 덩치는 크지만 성격은 온순한 레브라도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등이 좋다. 이런 종류의 개는 성격이 명랑하고 온순하다. 가격은 10만∼100만원까지 다양하다.

일단 견종(犬種)을 골랐으면 건강한 강아지(표 참조)를 골라야한다. 마치 반항을 하듯 몸놀림이 활달한 개가 좋다. 충무로 애견거리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윤신근 박사는 “생후 90일 정도 지난 건강한 강아지를 꼭 골라야한다”며 “강아지를 사면 애견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www.cpb.or.kr, 02-3460-3000)은 애견 구입과 관련한 상담 및 피해구제 요청을 받고 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건강한 강아지 구별법 ▼

1. 콧등이 축축하다.

2. 눈곱이 없다.

3. 눈이 초롱초롱하다.

4. 들어봤을 때 묵직하다.

5. 항문에 설사한 흔적이 없다.

6. 털에 윤기가 있다.

7. 이빨이 나 있다.

도움말 : 윤신근애견종합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