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우리나라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
부산대(총장 박재윤·朴在潤)는 22일 금정구 장전동 대학 내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세계적인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의 권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나노바이오 과학기술원’ 개소식을 갖는다.
또 개소식을 기념해 22, 23일 부산 파라다이스비치호텔에서 나노바이오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이 학술대회에는 99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아후메드 즈웰 박사 등 13개국 석학 32명이 참가해 최신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나노바이오는 세포나 물질을 10억분의 1m 크기로 세분해 생명의 신비를 밝혀내는 초미세과학으로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신소재 등을 개발하는 최첨단 기술분야.
부산대가 미국 영국 일본 등의 관련 연구소들과 연계해 운영할 아시아 나노바이오 과학기술원은 89명의 외국 학자들을 연구원으로 참여시켰으며, 초대 원장은 미국 웨인주립대학교 나노바이오연구소장으로 2001년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자로 추천됐던 바누 프라탑 제나 박사와 한국나노바이오테크놀러지센터 소장인 부산대 김한도 교수가 공동으로 맡는다.
또 과학기술원은 내년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세포내부까지 투시해서 관찰할 수 있는 광자현미경을 설치할 계획이며, 세계 각국의 저명 과학자 및 기술전문가들이 연구에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국적 공동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부산대는 내년부터 학사과정에 나노과학기술학부와 대학원 석박사과정에 나노과학과도 신설해 나노바이오 분야의 우수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