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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안보강연회 불참 이회창 "650만표 날아갈라"

입력 | 2002-11-15 19:54:00


“지난 번 안보강연회에 참석 못한 것을 진사(陳謝)하러 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15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재향군인회관을 방문, 재향군인회 간부 및 원로 80여명과 오찬을 갖고 ‘군심(軍心)’ 달래기에 나섰다. 재향군인회가 5일 주최한 대선후보 초청 안보강연회에 불참한 데 대해 향군측이 불만을 나타내자 직접 사과하고 해명하겠다며 만든 자리였다. 이 후보는 “나는 향군회원이고 옛집에 돌아온 것 같다. 향군 원로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국이 있다. 대통령이 되면 안보정책에 가장 중점을 두겠다”며 군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 애를 썼다. 그는 “앞으로는 군이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국민 속의 훌륭한 군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상훈(李相薰) 재향군인회장은 “3당 후보 초청강연회에 왔던 회원 모두가 (이 후보의 불참에 대해) 아쉬워했지만 선거를 한달 앞두고 직접 찾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다른 향군 간부는 “안보문제에 대한 이 후보의 의지가 단단하더라. 오늘 그의 사과와 약속을 듣고 서운했던 마음이 풀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안보강연회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해 놓고도 서청원(徐淸源) 대표를 대신 보내고 자신은 부친상 조문 답례차 전직 대통령들을 방문해 “대선후보가 공과 사를 구분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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