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기금을 부실 운영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한국산업은행이 시민단체가 선정하는 ‘밑빠진 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11일 “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조성된 기업구조조정기금을 대기업이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등 당초 목적과 어긋나게 운용해 2878억원의 잠재 부실을 낳았다”며 “특히 외국계 운용사와 불평등한 계약을 맺어 과다 수수료를 지급하는 등 총 459억원을 낭비해 ‘밑빠진 독’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또 “감사원은 혈세가 투입된 산업은행 구조조정기금에 대한 실태 감사를 즉각 벌여야 한다”며 “관련자들을 문책하고 부실 운용을 한 외국계 운용사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