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 의원은 24일 국회 법사위의 국방부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이 2000년 16대 총선과정에 개입한 증거라며 ‘선거구단위 영향력 기업인 발굴보고’라는 제목의 A4용지 1장짜리 문건을 제시했다.
원 의원은 “천용택(千容宅·현 민주당 국회의원) 국정원장이 99년 11월 작성된 이 문건에 ‘선거구별 기업인의 명단과 소재지’, ‘특정선거구에 대한 영향력 정도’, ‘여야 유력 출마예상자와 비교시 경쟁력 평가’ 등을 지시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측은 “국정원장 재임 시절 국정원법에 규정된 직무만 충실히 수행했을 뿐 정치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