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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사진) 대표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병역비리 공방과 신당 창당 문제로 나라 전체가 시끄럽다”며 양당을 비난했다.
9일 제16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첫 행보로 기성 정치권을 향해 포문을 연 것이다.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문제는 특별검사를 통해 수사토록 하고 양당은 정치 공방을 그만두라”며 “병역비리가 사실로 드러나면 이 후보가 정계를 은퇴하고, 조작으로 밝혀지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이어 “민주당의 신당 창당은 이념이나 노선, 나라 발전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집권 연장만을 위해 술수를 부리는 것이다”며 “총체적으로 실패한 민주당 정권은 국민기만극을 그만두고 개혁정당으로 거듭나라”고 촉구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