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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반갑다 월드스타…안정환 개인훈련-김남일 2군 합류

입력 | 2002-07-25 17:46:00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25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본격적인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국가대표팀 최주영 물리치료사가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안정환이 근력 강화 운동을 하고 있다. /이훈구기자 ufo@donga.com


“아직 전화번호를 몰라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불러만 준다면 언제라도 달려가겠지만 전화번호를 몰라 연락해보지 못했다는 안정환(26)이 25일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다시 나섰다. 자신도 놀랄 인기에 몸살을 앓아왔던 ‘진공청소기’ 김남일(25·전남 드래곤즈) 역시 이날부터 훈련을 재개해 축구팬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안정환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가졌다. 1시간가량 웨이트트레이닝에 비지땀을 쏟은 후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졌고 이어 파트타임 볼보이 2명이 돕는 가운데 그라운드에서 슈팅 훈련을 했다. 훈련을 돕기로 한 대표팀 최주영 물리치료사는 휴가 일정상 26일부터 그와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

김남일

안정환은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페루자로 복귀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분쟁만 해결되면 갈 곳은 다 정해져 있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이와 관련, “잉글랜드리그가 나와 맞지 않는다고 하는데 오히려 도전해보고 싶다. 스페인리그보다 교민이 많은 것도 장점”이라고 말해 잉글랜드리그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정환은 월드컵 직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밝은 표정으로 “광고를 하나밖에 안 찍었는데 여러 행사에 참여하느라 나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며 “지금도 사실 좀 쉬고 싶지만 내달 말 각국 리그가 시작되는 만큼 축구화 끈을 조여 매기로 했다”고 심경을 말했다.

전날 광양 팀 숙소에 합류했던 김남일은 공교롭게 안정환과 같은 이날 오후부터 2군 훈련에 참가했다. 오전 그와 개인 면담을 한 이회택 전남 감독은 “김남일의 몸 상태가 아직 100%가 아니다. 적어도 열흘 정도는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해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31일 수원 원정경기 출전설을 부인했다.

김남일은 19일 경기 고양시 일산 백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늘어났던 왼쪽 발목 인대에 ‘이상무’ 판정을 받았으나 선수로서 그라운드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재활 및 컨디션 조절 기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