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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백만장자 710만명

입력 | 2002-06-18 18:50:00


《작년말 현재 부동산을 제외한 금융자산(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 기준)이 100만달러(약 12억5000만원) 이상인 사람은 전세계에서 7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순자산이 3000만달러(약 375억원) 이상인 부자도 5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증권사 메릴린치와 경영컨설팅회사 캡 제미니 언스트 앤드 영은 17일 ‘세계의 부(富)’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백만장자의 수는 오히려 20만명이 늘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내 100만달러 이상 금융자산가는 5만명 정도로 파악됐다.

특히 전세계 인구의 0.1%에 불과한 이들은 지난해 말 현재 전세계 금융자산의 40%인 26조2000만달러의 순자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000만달러 이상 부유층의 자산은 지난해 8조3700만달러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9·11 미국 테러사태와 세계증시에서의 하이테크주 붕괴현상이 이어졌으나 부유층의 경우 자산을 채권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함으로써 재산을 부풀렸다고 분석했다. 메릴린치의 켈리 마틴 인터내셔널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그룹 사장은 “지난해 백만장자들의 금융자산 증가율은 97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그러나 지난해의 금융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이들의 뛰어난 능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캡 제미니의 크리스토퍼 험프리는 “백만장자의 순자산액은 향후 5년간 매년 8%씩 늘어 2006년 말에는 총 38조5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륙별 백만장자 수는 작년 말 현재 유럽이 254만명으로 가장 많고 북미(222만명) 아시아(173만명)가 뒤를 이었으며 중동(29만명)과 남미(28만명)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백만장자 수는 유럽에선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남미(12.0%) 아시아(7.0%)에선 큰 폭으로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선진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의 백만장자 순자산은 전년보다 1.9% 늘어난 데 비해 나머지 나라의 경우는 4.7% 증가해 개발도상국에서 백만장자가 더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유럽 등의 주가 상승률이 저조해 세계 평균 13% 하락했으나 한국 태국 등 아시아 일부국가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메릴린치측은 풀이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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