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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량비행기 국내동호인 3만여명…20여곳 비행스쿨

입력 | 2002-06-06 18:55:00


“비행체험은 마치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해요. 세상을 하늘에서 내려다봐 보세요. 그 기분이란 체험하지 않은 사람은 모르죠.”(항공신문 ‘스카이스포츠’ 이수열 사장)

라이트 형제가 그렇게 꿈꾸었던 ‘하늘을 나는 일’이 이제 더 이상 먼 곳에 있지 않다. 국내에 20여개 비행스쿨(표 참조)에서 실기 20∼25시간, 이론 20∼40시간의 수업을 받으면 초경량비행기 조종자격증을 받아 단독비행에 나설 수 있다. 경비행기는 해외에서 면허증을 따야하기 때문에 배우는데 최소 1000만원 이상이 들지만 초경량비행기는 200만∼400만원을 투자하면 배울 수 있다. 여기엔 교육비 연회비 보험료가 포함되어 있다.

실기는 하루에 한시간씩 교관에게 1대 1로 교육을 받는다. 초보자의 경우 하루에 1시간 이상 비행할 경우 몸에 이상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1시간으로 교육시간을 제한한다. 교관과 교육생이 함께 타며 각각의 자리에 조종간이 있다. 교관이 조종간을 잡고 올라간 뒤 차차 교육생이 창공에서 조종간을 잡게 한다. 수직, 하강, 선회비행 등을 먼저 배우며 난이도가 높은 이착륙은 마지막에 배운다.

굳이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따지 않더라도 각 스쿨에서 운영하는 체험비행은 3만∼10만원을 내면 맛볼 수 있다. 10분 체험비행할 경우 3만원선, 50분일 경우 10만원선이다. 교관이 조종을 하고 체험 비행자는 옆자리에 동승한다.

▼체험비행을 할수 있는 곳▼

스쿨

연락처

위치

스카이넷포츠*

031-485-7610

경기 안산

서해항공

031-482-4966

한국비행교육원

031-401-1192

파인항공

031-411-2874

럭키항공

031-411-4496

파랑새항공

031-411-2610

천혜비행스쿨

011-257-5719

안산항공

031-251-0844

에어로마스터

017-358-8917

어섬비행장

031-357-2147

에어로피아

031-357-4116

천혜항공

011-257-5719

경기 안산

이글비행클럽

031-886-3890

경기 여주

드림항공*

043-643-2676

충북 제천

성주항공

043-854-7418

충북 충주

에이스항공

041-866-2258

충남 연기

공주경비행기

041-852-8226

충남 공주

대천항공

042-931-2680

충남 보령

한양항공

061-381-6230

전남 담양

대웅항공

063-277-3262

전북 전주

실버윙항공

055-584-2133

경남 함안

초경량 비행인구는 외환 위기를 겪었던 98년을 제외하고는 9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자격증을 딴 사람만 1000여명이며 당국에 등록된 개인 및 비행클럽 소유 초경량 비행기는 230여대다. 한국초경량항공협회가 추산하는 동호인 수는 3만여명.

동호회도 속속 생기고 있다. 인터넷포털사이트 다음에 마련된 ‘스카이라인’(cafe.daum.net/skyNsky)의 경우 회원이 1700여명으로 30대 직장인, 대학생이 주류를 이룬다. 이들은 2개월에 한번씩 체험비행에 나서며 이미 15명의 자격증 소지자를 배출했다. 이 곳에서는 이름 대신 닉네임을 부르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로 ‘블루스카이’ ‘네오베가’ 등의 닉네임이 있다.

이수열 사장은 “클럽 구성원들은 필요 때문에 같이 모여서 활동을 하긴 하지만 결국 공중에선 혼자라는 사실 때문에 아무래도 자기 독립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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