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정부 환율방어 적극 나서…외평채 조기발행 추진등 검토

입력 | 2002-05-28 18:31:00


정부가 환율방어에 적극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28일 원-달러 환율의 최근 하락세(원화강세)가 위험수위에 접근했다고 보고 환율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재경부 당국자는 “최근 환율의 하락속도나 변동폭이 지나치게 커 구두개입 등 정부의 의지를 내비치는 것만으로는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의 외환시장 직접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환율방어를 위해 다음달 말로 예정돼 있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이달 중으로 앞당기는 등올해 5조원으로 예정돼 있는 외평채 발행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또 공기업에 대해서도 외화부채 상환을 위해 달러화를 사들이도록 요청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일본 중국 등 주변국가와의 공동대응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계속 떨어질 경우에는 한국은행에 직접 시장개입을 요청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원-달러 환율은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240원대가 붕괴되면서 1233.8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28일에는 장중 1230원대까지 깨져 1225.5원의 최저치를 기록한 뒤 1237.5원으로 전날보다 3.7원 반등하며 장을 마쳤다.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