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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박지은 “이번에는 우승”

입력 | 2002-05-15 17:54:00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5위→4위→3위’의 성적표를 그렸다면 이제 우승의 부푼 기대를 품어도 그리 큰 욕심은 아닐 듯 싶다. ‘5월의 여왕’을 꿈꾸는 박지은(23·이화여대·사진)을 두고 하는 얘기다.

박지은은 지난주까지 열린 미국LPGA투어 8개 대회에 개근해 6차례나 ‘톱10’에 진입했고 5위 이내에도 4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2000년 투어에 데뷔한 후 그 어느 해보다도 알찬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정작 우승컵을 안지 못한 데 따른 아쉬움이 컸다. 박지은이 이처럼 ‘용을 그렸으면서도 눈을 찍지 못한’ 것은 우선 시종일관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 대회 초반 부진하게 출발하면서 아무리 뒷심을 보이더라도 한계를 드러낸 탓이었다. 대회 전 라운드를 통틀어 60타대 스코어를 그린 것은 지난달 롱스드럭스챌린지 대회가 유일했다. 우승에 대한 부담감에 시달리다보니 승부처에서 엉뚱하게 미스샷이 나오거나 퍼팅이 흔들리며 화를 불렀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주저앉은 박지은이 시즌 9번째 대회인 아사히료쿠켄 오거스타인터내셔널 챔피언십(총상금 125만달러)에서 무관 탈출에 도전한다.

16일 밤(한국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빌리지플랜테이션GC(파72)에서 개막되는 이 대회는 박지은 같은 장타자에게 유리할 전망. 대회 코스가 지난해 보다 134야드 늘어난 전장 6455야드로 조성,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62.5야드로 6위에 오른 데 힘입어 버디수 1위(114)개를 달리고 있는 박지은이 장타의 위력을 떨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 조직위원회 역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우승 후보로 시즌 3승을 거둔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도티 페퍼(미국)와 함께 박지은을 꼽았다.

박지은과 함께 김미현(KTF)과 신인왕으로 최근 3연속 ‘톱10’에 든 한희원(휠라코리아)도 마수걸이 승리를 노린다. ‘골프 신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하와이 교포 미셸 위(12)는 특별초청선수로 출전하며 박세리(삼성전자)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불참한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박지은 최근 3개 대회 성적날짜대회순위4.22롱스드럭스챌린지공동 5위5.6칙필A채리티챔피언십공동 4위5.13일렉트로럭스USA챔피언십단독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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