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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최고위원 경선]YS와 가까운 서청원 1위

입력 | 2002-05-10 22:50:00


10일 오후 뚜껑이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 경선 결과는 ‘이변’에 가까웠다. 전날까지도 당 내부 ‘여론조사 1위’로 알려진 강재섭(姜在涉) 의원이 4위로 밀려나고, 민주계 서청원(徐淸源) 의원이 3603표(33.6%)를 얻어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당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뭔가 있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날 선출된 최고위원들은 11일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함께 첫 최고위원 회의를 갖고 대표 최고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대표 최고위원에는 경선에서 1위를 한 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일부 최고위원들이 경선과정에 ‘이심(李心·이 후보의 의중)’이 작용했다며 반발하고 있어 후유증이 예상된다.

막판 경선과정에서 이 후보가 대선전략 차원에서 민주계와 충청권을 ‘배려’하리라는 관측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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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 최고위원 프로필(득표순)

여하튼 서 최고위원은 이 후보와 호흡을 맞출 한나라당의 간판이 됐다.

이는 민정계 색채가 강하던 당 이미지의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 특히 당내 민주계 핵심이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서 최고위원이 당의 노선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한나라당의 대선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

순위

이름

득표(득표율)

1

서청원

3603표(33.6%)

2

강창희

3336표(31.1%)

3

김진재

2788표(26.0%)

4

강재섭

2652표(24.7%)

5

박희태

2478표(23.1%)

6

하순봉

2062표(19.2%)

7

김정숙

936표(8.7%)

자민련에서 입당한 강창희(姜昌熙) 후보가 2위, 2000년 5월 전당대회에서 부총재 7명 중 7위를 했던 김진재(金鎭載) 후보가 3위를 차지해 대의원들의 표심 분석이 분분하다. 강창희 후보는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충청권 공략을 위해 강 후보를 상위권에 당선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반영됐고, 김 후보는 부산에서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바람 방패막이를 위해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수위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던 강재섭 박희태(朴熺太) 하순봉(河舜鳳) 후보가 4, 5, 6위에 그친 것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한때 이회창 후보의 최측근으로 ‘부동의 1위’로 간주되던 하 후보는 7위 김일윤(金一潤) 후보와 2표 차로 당선권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