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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SK "현대석유화학 인수 추진"

입력 | 2002-05-01 17:57:00


호남석유화학, LG화학뿐만 아니라 SK도 현대석유화학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현대석유화학을 둘러싸고 국내 거대 유화업체들간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SK 고위관계자는 1일 “SK그룹 차원에서 현대석유화학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조건이 맞는다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SK구조조정본부 안에 현대석유화학 인수문제를 다루는 팀이 구성돼 있으며 현대석유화학 매각조건 등의 윤곽이 잡히면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SK의 유화부문 구조조정과 관련, “경쟁력이 있는 분야는 강화하고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되면 분리하거나 정리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현대석유화학은 경쟁력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SK가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할 경우 전체를 일괄 인수할 것인지 아니면 나프타분해시설 등 일부 공장만을 매입할 것인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현재 연산 73만t의 에틸렌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SK㈜, SKC, SK케미칼 등의 화학계열사를 통해 기초유분에서부터 생명공학 등 다양한 화학 분야를 영위하고 있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할 경우 이 같은 종합 화학사업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고 유화업계 관계자는 분석했다.

한편 호남석유화학은 지난해부터 인수 의사를 공표하고 현대석유화학 및 채권단 측과 꾸준히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LG화학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