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의 고향, 경북 영덕의 강구항에서 매년 펼쳐지는 ‘영덕대게 축제’(주최 영덕군)가 올해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5회째.
영덕의 명물인 대게는 길고 가는 다리가 대나무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영덕대게는 6월1일부터 10월말까지는 잡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복사꽃 피는 지금이 대게 맛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개막일(13일 오후 3시)에 강구항 부근 삼사해상공원에서 펼쳐질 ‘영덕대게 요리박람회’. 영덕대게 전문요리점인 ‘왕돌잠’(대표 남효수)이 주관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대게요리 박람회는 막연히 알고 있던 영덕대게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고 신비로운 향과 그윽한 대게 맛을 시식을 통해 음미해 볼수 있는 이벤트.
국내 대게 전문요리사가 출연, 대게찜 튀김 및 일본 게요리를 비롯,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대게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여주고 강의도 들려준다. 아울러 시식도 한다. 또 세계 각국에서 개발된 대게 캐릭터도 전시하고 대게요리 도구도 전시. 문의 왕돌잠(www.biocrab.co.kr) 080-510-1001
이밖에도 축제장인 강구항에서는 회썰기대회 대게깜짝경매 어선무료시승 및 그물뜨기체험 등 이벤트도 수시로 열린다. 최근에는 수심 300∼400m에서 서식하는 대게를 수족관에서 산채로 보관하는 기술이 개발돼 강구항에서는 산 대게를 그 자리에서 쪄 준다. 1㎏에 12만원 내외. 영덕군청(www.youngduk.kyungbuk.kr) 해양수산과 054-730-6291
강구항은 TV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무대. 항구 주변은 때묻지 않은 소박한 어촌 마을과 포구가 산과 바위해안, 모래사장으로 이뤄진 해안을 따라 아름답게 펼쳐져 가족여행지로 인기 있는 곳. 이 가운데서도 강축해안도로(강구항∼축산항)는 동해안 드라이브코스 가운데 가장 풍경이 뛰어난 곳이다.
◇여행정보
▽찾아가기 △손수운전〓서울∼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서안동IC∼34번국도∼진보∼영덕∼7번국도∼강구항. △대중교통〓직행버스(포항↔영덕) 이용. 강구항에서 내린다. 3800원.
▽들를 만한 곳 △해안드라이브 코스〓삼사해상공원∼강구항∼918번지방도로(해안도로)∼축산∼대진해수욕장. △멋진 해변〓‘명사 20리’라 불리는 길고 넓은 해변(고래불, 대진해수욕장)이 있다. 대진해수욕장∼7번국도∼병곡.
▽잠잘 곳 △칠보산 자연휴양림〓방안에서 창문을 통해 동해바다에서 떠오르는 아침해를 맞이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 많지 않다. 그 가운데 하나가 병곡면 산중턱에 자리잡은 ‘칠보산자연휴양림’(054-732-1607). 예약은 산림청 홈페이지(www.foa.go.kr/ext/sh/index2.html) 혹은 남부지방산림관리청(054-859-1330).
강구〓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