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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신옥진씨 경남도립미술관에 억대 미술품 기증

입력 | 2002-02-28 20:14:00


50대 화랑 대표가 내년 개관 예정인 경남도립미술관에 억대의 미술품을 기증했다.

27년째 부산 진구 부전동에서 공간화랑을 운영하고 있는 신옥진(申沃陳·55·사진)씨는 "최근 경남도를 방문해 도립미술관측이 '범도민 미술품 보내기 운동'을 벌인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을 주기 위해 영남권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골라 기증키로 했다"고 말했다.

신씨가 엄선한 작품은 이석우(1928∼1987)의 환월도(環月圖) 와 윤재 이규옥(1916∼ )의 산수화 등 41점. 시가로는 1억2000만원에 이른다고 경남도 관계자는 밝혔다.

두차례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99년 부산시립미술관에도 작품 52점을 기증했다.

신씨는 "우리나라의 빈약한 기증문화를 안타깝게 생각해 오다 지역 미술관의 발전을 바라는 순수한 마음에 작품을 내놓기로 했다"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내년 4월 도립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도민을 비롯해 재외도민 등 출향인사와 작가들을 대상으로 범도민 미술품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신씨가 첫 기증자다.

도청 뒤편 지어질 도립미술관은 부지1만4000여㎡, 연면적 6458㎡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