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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경북 전역서 영화촬영 붐

입력 | 2002-02-18 20:19:00


경북 전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화 촬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신라의 달밤’이 경주에서 촬영됐고 개봉 예정인 ‘취화선’과 ‘생활의 발견’이 안동 울진 경주에서 카메라에 담겼다.또 일본영화 ‘호타루(반딧불이)’가 지난해 안동 하회마을과 영주 봉서루 일대에서 촬영됐고 최근에는 미국 헐리우드 영화사 관계자들이 하회마을을 찾아 영화 촬영을 검토하고 있다.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3월경부터 청송 주왕산 주산연못에 세트장을 설치하고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황인계 감독의 ‘가을로’가 청송 주왕산과 울진 불영계곡을 중심으로 4월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TV드라마 세트장으로 확고한 자리를 굳힌 문경의 왕건촬영장에서 3월 2일 첫 방영되는 태조왕건의 후속드라마 ‘제국의 아침’이 한창 촬영되고 있다. 상주의 ‘상도’ 촬영장과 안동의 ‘명성황후’ 촬영장에도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예천과 영덕 등에서는 ‘복사꽃 필 무렵’ ‘동행’ ‘밀짚모자’ 같은 단막극이 촬영됐다.

경북도는 영화영상진흥팀을 별도로 구성해 영상촬영을 지역발전의 기회를 삼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있다.

권영동(權寧東) 영화영상진흥팀장은 “기존의 자연환경만으로는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며 “올해 10억원을 투자해 영상촬영을 적극 유치해 지역의 부가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