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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포항시 북구 기계면 한곳서 3년째 산불

입력 | 2002-01-24 20:24:00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의 특정 장소에서 3년 동안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23일 오전 1시 50분 기계면 지가2리 야산에 불이나 즉시 출동한 주민과 공무원 등에 의해 30분만에 진화됐다. 피해면적은 300여평.

그 동안 지가 1리와 2리의 속칭 구내골에서 발생한 산불은 2000년 2월 이후 모두 14번.

지난해 1월에는 하루에 4건이나 불이 났고 12월에도 반경 2∼3㎞ 안에서 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1, 2, 8일에 이어 23일에도 불이 나 방화로 의심받고 있다.

면사무소는 현상금 300만원을 내걸었고 주민들은 조를 짜 24시간 순찰을 돌고 있지만 아직 별 소득이 없는 상태. 포항북부경찰서도 방화범 전담반을 편성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했다.

황관조(黃寬祚) 기계면장은 "산이 낮고 깊지 않아 자연발화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비슷한 산불이 계속 이어져 주민들이 신경쇠약에 걸릴 지경"이라고 말했다.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