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법 형사2부(김진기·金鎭基 부장판사)는 28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포항 한동대 김영길(金泳吉·62) 총장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1심에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은 이 대학 오성연(吳誠衍·63) 행정부총장에 대해서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의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 중 1997년에 이뤄진 회계전출 및 불법 기채 등의 혐의는 유죄가 인정되나 98년에 이뤄진 회계전출 부분과 변호사 선임비용 지출 등은 무죄 라고 밝혔다.
김 총장 등은 97년 11월부터 99년 8월까지 교육부 허가를 받지 않은 채 103억원을 불법 차입하고 교비 52억여원을 법인회계로 불법 전용하는 한편 법인 및 교비 예산 4800만원을 개인 변호사 선임료 등으로 지출한 혐의로 5월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보석으로 석방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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