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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한빛소프트 김영만사장 "내년 1100억 매출"

입력 | 2001-12-19 18:52:00


게임유통 및 개발업체 한빛소프트(www.hanbitsoft.co.kr)의 김영만 사장(41)은 올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내년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워크래프트3’의 국내판권을 따냈고 코스닥 등록까지 이뤄냈기 때문이다.

워크래프트 시리즈는 국내에서만 300만장 이상 팔린 ‘스타크래프트’의 원조격인 게임. 한빛소프트는 이로써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미국 블리자드의 히트작 3작품을 모두 유통시키게 됐다. 김 사장은 “워크래프트는 내년에 적어도 120만장은 팔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너무 외국게임의 유통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평에 대해 그는 “자체 게임 개발과 솔루션 사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한빛소프트는 현재 PC게임 ‘아스파이어’와 온라인게임 ‘탄트라’, 아케이드 게임 ‘그라운드 서핑’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게임들은 내년 상반기에 시판될 예정이다. 또 플레이스테이션2와 X박스의 국내시판을 앞두고 게임기용 타이틀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MPEG-4 핵심기술을 보유한 솔루션 사업은 게임과 온라인 교육, 화상회의를 위한 동영상 기술을 개발중이다. 게임과 교육을 결합한 에듀테인먼트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사장은 내년에 게임에서 890억원, 교육 80억원, 솔류션 100억원, 캐릭터 30억원 등 총 11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경상이익 목표는 260억원.

게임업체 사장인 자신의 게임실력에 대해 그는 “좋아는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라고 대답했다. 스타크래프트가 한창 유행하던 때는 밤새워 게임을 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연습할 시간이 없어 초등학생 아들한테도 번번히 진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도 신제품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많은 내용을 파악하려 애쓴다. 김사장은 일주일에 4시간 정도 고객전화를 직접 받는다. 그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사장님은 게임도 안해보고 말씀하시는거죠?’이기 때문이다.

코스닥 등록에 대해서는 “기쁘긴 하지만 더 잘 해야지 하는 생각이 앞선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의 공모금액은 503억3400만원으로 안철수연구소의 올해 코스닥 최다공모금액(439억9200만원) 기록을 갱신했다.

afric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