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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상 기후…“지구는 앓는 중”

입력 | 2001-12-19 17:51:00


2001년 한 해 동안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는 기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1860년 이래 두 번째로 기온이 가장 높은 해였으며 평년보다 5번이나 많은 15차례의 태풍이 북대서양을 강타했다고 발표했다.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1998년이다.

마이클 재로드 WMO 사무차장은 “라니냐 현상이 끝나면서 태평양 중부 및 동부의 표면 온도가 올라갔고 세계 기온도 상승했다”며 “올해는 고온과 저온, 가뭄과 폭우 등이 교차한 극단적인 한 해였다”고 말했다.

WMO에 따르면 5월 초에는 섭씨 50도 정도의 이상고온 현상이 파키스탄에서 발생했고 캐나다에서도 올 한 해 동안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부 및 남부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올해 초 영하 60도의 혹한이 몰아쳐 모스크바 지역에서만 100여명이 숨졌고, 인도 북부와 볼리비아, 스웨덴 등지에서도 기록적인 한파가 발생했다.

한편 AFP통신은 18일 터키 그리스 불가리아 등을 중심으로 한 유럽 남동부를 일주일 째 휩쓴 한파로 1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전했다.

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