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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만 야구 월드컵 개막…한국, 4강 목표

입력 | 2001-11-06 17:27:00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야구대표팀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의 영광을 다시 한번∼.”

제34회 대만 야구월드컵이 6일 개막돼 13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98년부터 종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야구월드컵으로 이름이 바뀐 이 대회는 올해부터 미국 일본 등의 프로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게 돼 더욱 흥미를 모으고 있다.

한국 역시 이 대회를 위해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혼성된 선수들을 선발했다. 프로와 아마연합팀의 출범은 98년 방콕아시아경기대회, 9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4번째. 말하자면 ‘드림팀 Ⅳ’인 셈이다.

하지만 최고의 선수들만 뽑은 종전 드림팀에 비해 이번 선발팀은 ‘반쪽짜리 드림팀’으로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이 내년 아시아경기에 출전, 병역면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프로 각 구단에선 병역미필 선수들을 위주로 차출했다. 하지만 아마측의 요청으로 정수근 이병규 마해영 등이 가세, 4강을 노려볼 만한 전력이다.

마운드에선 조규수(한화) 마일영(현대) 이동현(LG) 등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중간은 이혜천(두산) 오상민(SK), 마무리는 신윤호(LG)가 맡게 된다. 중심타선은 이병규-마해영-심정수로 짜여질 전망.

이번 대회는 A와 B조 각 8개팀이 예선 리그전을 펼친 뒤 각조 상위 4개팀이 크로스토너먼트로 본선을 치르게 되며 주최국인 대만 및 미국 등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예선 7경기를 갖는다. 같은 조에서 이탈리아 도미니카가 ‘복병’이지만 일단 8강 진출은 무난할 전망.

한국은 역대 대회에 10차례 출전, 67승37패의 성적을 올렸다. 82년 결승에서 선동렬의 완투와 한대화의 결승 3점홈런으로 일본을 꺾은 서울대회에서 유일하게 우승.

이번 대만 야구월드컵에선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미국과 이 대회에서 22차례나 우승컵을 안으며 249승28패로 90%의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한 아마야구 최강 쿠바가 우승후보로 꼽힌다.

ssoo@donga.com

△한국 국가대표팀 명단

▽코칭스태프=김정택 감독(상무) 김보연(한양대) 윤병선(건국대) 한 대화(동국대) 코치 ▽투수(10명)=신윤호 이동현(이상 LG) 김진웅 이용훈(이상 삼성) 이혜천(두산) 마일영 신철인(이상 현대) 조규수(한화) 오상민(SK) 이대환(동국대) ▽포수(2명)=김상훈(기아) 심광호(상무) ▽내야수(6명)=마해영(삼성) 김태균(한화) 홍세완(기아) 김주찬(롯데) 이현곤(연세대) 김민우(한양대) ▽외야수(6명)=심정수(현대) 정수근(두산) 이병규(LG) 이영우(한화) 채종범(SK) 유재웅(건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