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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섹스파일]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그 말 ‘Oh, No!’

입력 | 2001-11-02 13:34:00


‘남녀상열지사’의 오랜 역사 속에서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하나 있다. 여자의 “싫다”는 말은 과연 “진짜 싫다”는 말인가 하는 점이다. 시쳇말로 “싫어 싫어 싫어, 좋아 좋아”가 아니냐는 것. 물론 많은 여성학자들과 당사자들은 “그것은 진짜 싫다는 말이다”고 주장하지만 많은 남성들은 아직도 그 의문을 풀지 못하고 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풀지 못하는 게 아니라 풀기 싫어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영국에서 일어났던 사건이다.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술에 만취한 남녀가 은밀한 행위를 했다. 그 와중에 여성은 “Oh, No!”를 외쳤지만 남성은 그것을 “Oh, Yes!”로 받아들였던 모양이다. 그날의 질펀한 행위가 끝난 며칠 뒤 여성은 남성을 강간죄로 고소하고 그때부터 “Oh, No!”를 둘러싼 치열한 법정공방이 가열됐다. 결국 남성은 무죄로 풀려났으나 이 사건을 둘러싸고 두고 두고 말이 많았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부강간죄의 경우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알쏭달쏭하기는 마찬가지다. “부부란 성관계를 전제하는 관계인데 무슨 강간죄냐”고 항변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부부간이라도 원치 않는 성관계라면 강간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모든 법리를 떠나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간의, 그리고 부부간의 애정과 존중일 것이다. “이불 속의 일은 하느님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런 논란 자체가 부러운 사람들이 있다. “강간이라도 좋으니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는 아내의 말에 하염없이 고개 숙이는 중년 남성들이다. 좋아서 하는 노(No)든, 이제 지겨우니 그만 좀 하라는 노(No)든, 아내가 가끔씩은 그런 소리 해주길 원하는 것이 고개 숙인 남편들의 솔직한 속내다. 중년 남성은 아내의 샤워 소리를 가장 무서워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고전’이다. 지난 여름에는 “아내가 반바지만 입고 있어도 가슴이 철렁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섹스 문제에 관해 방법이 없다고 생각될 때는 그 방면의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

< 이선규/ 유로탑 피부비뇨기과 원장 > www.uroto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