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지역 재·보선 및 과거 투표율
선거구
10·25
재·보선
지난해
총선
최근 재·보선
서울 구로을
30.7
41.0
32.5(99.3.30)
서울 동대문을
35.9
42.3
-
강원 강릉
32.1
50.5
44.6 (98.7.21)
여야는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의식해 25일 실시된 3개 지역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투표율 제고에 안간힘을 썼다. 그런데도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유권자들의 정치불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결속력이 높은 전통적 지지계층과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했고, 한나라당도 반여(反與) 성향표를 끌어모으기 위한 바람몰이에 당력을 총동원했다.
그러나 중앙당의 과도한 개입에 따른 상호비방과 흑색선전 등으로 극심한 혼탁 양상을 띤 선거전에 거부감을 느낀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 참여를 외면한 것 같다고 선관위 관계자는 분석했다.
여야 선거관계자들은 또 선거법 위반 시비에 휩싸인 경력을 가진 여야 후보들이 대거 출마한 것도 투표율을 낮춘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씨 문중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강릉이 예상 밖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것도 그 때문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내세운 ‘대북 포용정책과 개혁정책 지속’이나 한나라당이 내세운 ‘현 정권의 실정(失政) 심판’ 등 정치쟁점들이 일반 유권자들에게는 크게 먹혀들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여야 조직표가 당락을 좌우했을 가능성이 크다.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