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과 진행중인 하이닉스의 반도체생산라인 매각 협상이 가시화되려면 앞으로 6개월 이상 걸리며 기업간의 개별 협상만으로는 타결이 쉽지 않아 결국 양국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삼성증권은 15일 반도체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베이징 수두(首都)철강그룹과 대학, 시정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중국 조사단의 1차 방한 목적은 국내 사업장의 기술수준과 생산설비 현황에 대한 확인”이라며 “중국측은 0.18∼0.22㎛ 공정 수준의 8인치 웨이퍼 생산시설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조사단은 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라인 인수를 위해 이르면 이번주에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두철강그룹은 미국과의 합작법인인 ‘베이징 후이시아’를 설립해 6인치 웨이퍼 반도체공장(Fab)을 보유중이며 일본 NEC와의 합작을 통해 내년 3·4분기 완공을 목표로 8인치 웨이퍼 양산 라인을 건설중이다.
삼성증권 임홍빈 애널리스트는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돼 하이닉스에 현금이 유입될 경우 국제 D램 가격의 상승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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