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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김민희/성적순 학급회장 출마 비교육적

입력 | 2001-09-21 18:28:00


대입 수능시험을 앞둔 고등학생이다. 대학의 수시모집 열풍이 불면서 요즘 고등학교에서는 학급 회장 선거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수시모집 응시자 가운데 회장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리더십이 있다고 평가받아 가산점을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어떤 학급에서는 회장 출마 자격을 성적을 기준으로 정해 수시모집에 도움이 될만한 학생이 당선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성적이 우수하지 못한 학생 중에도 통솔력이 뛰어난 학생은 많다. 그러나 이 같은 학생들은 회장 선거에 출마할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입시를 위해 학급 회장을 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일인지 의문이다. 지도력을 기르는 일은 제쳐놓고 가산점 얻기가 목적이 돼버린 현실이 안타깝다.

김 민 희(서울 도봉구 쌍문4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