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의 성(性) 표현이 솔직하고 대담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며칠 전 충북 충주시 월악산 송계계곡을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야영지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젊은이들이 많았다. 우리 가족 옆에는 대학 1학년생이나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다. 학생들은 남녀 가릴 것 없이 소주를 사와 몇 병씩 마셨다.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었다. 그런데 훤한 대낮에 주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남녀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입맞춤을 했다. 데리고 온 딸아이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느라 애를 먹었다. 학생들은 밤이 깊어도 입맞춤을 계속하며 떠들었다. 잠을 이룰 수 없었던 피서였다. 감정표현의 솔직함도 좋지만 공동체 정신도 길러야 한다.
최 종 길(경기 화성시 우정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