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증권]12월 결산법인 상반기실적 크게악화…금융업 혼자 '콧노래

입력 | 2001-08-16 18:31:00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국내 12월 결산법인의 상반기(1∼6월)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상반기 순익은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이 전년 동기보다 31.1%, 코스닥시장 등록기업은 52.2% 각각 감소했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은 16일 521개 상장기업과 536개 등록기업의 상반기 실적을 종합한 결과 매출액이 269조3648억원과 20조6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10.3% 각각 늘어났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기업 실적 보는 요령

그러나 상장기업 순이익은 9조2260억원으로 31.1%, 등록기업 순이익은 5928억원으로 52.2% 각각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상장기업은 20조1582억원으로 1.1%, 등록기업은 1조2995억원으로 20.8% 각각 감소했다. 금융업을 제외할 경우 상장기업 순이익은 48.9%, 등록기업 순이익은 84.3% 각각 줄었다.

 관련자료

- 거래소 기업의 상반기 개별기업 실적
- 코 스닥 개별기업 실적
- 코 스닥 기업의 상반기실적 분석 자료

증권거래소측은 “미국과 일본의 경기가 침체되고 특히 반도체가격이 바닥권에 머문데다 환차손 등이 겹쳐 실적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경기침체는 정보통신(IT)부문이 특히 심각해 등록기업의 실적악화가 더 컸다.

▽금융업 돋보여〓거래소 금융업은 1000원어치를 팔아 119원을 벌었다. 제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70원을 번 것보다 월등한 성적이었다. 영업이익 3조2540억원, 경상이익 3조3852억원, 순이익 2조6347억원으로 각각 248.9%, 408.6%, 426.4% 증가했다.

대손상각규모가 크게 줄었고 예대마진과 수수료수입은 크게 늘어난 덕분이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의 벤처캐피탈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국민카드와 기업은행의 실적 향상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금융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5.6%, 11.0% 각각 줄었다.

거래소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사 (단위:백만원,%)

회사

영업이익

2000년

2001년

증감률

성안

17

4,163

24,388.24

금호석유화학

2,370

41,994

1,671.90

상아제약

223

2,537

1,037.67

동국제강

8,580

83,568

873.99

대현

847

7,729

812.51

경인전자

80

546

582.50

충남방적

328

2,081

534.45

영진약품

709

4,365

515.66

흥아타이어

1,288

7,058

447.98

동아타이어

1,620

8,496

424.44

코스닥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사

회사

영업이익

2000년

2001년

증감률

파라다이스산업

104

1,348

1,196

씨엔씨엔터프라이즈

94

737

684

삼우

380

2,412

534

파인디지털

294

1,771

501

호신섬유

122

705

480

대원산업

580

3,218

454

지이티

106

579

446

아이엠아이티

569

2,629

362

우리조명

311

1,331

329

해외무역

546

2,182

300

▽그룹별 명암 커〓현대와 금호 한화그룹이 적자로 돌아섰다. 한진그룹은 전년 동기의 적자가 지속됐다. 포항제철의 순익은 73.3% 줄었고 삼성그룹은 31.4%, 롯데그룹은 11.9% 감소했다. 순익이 늘어난 그룹은 현대자동차(96.3%)와 LG(74.0%) SK(4.6%)에 그쳤다.

적자로 돌아서거나 순익이 줄어든 그룹은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현대그룹 부채비율은 133.3%포인트 늘어난 307.7%가 됐다. 금호는 240.6%, 한진그룹은 236.4%로 부채비율 200%를 넘었다. 이들은 항공사를 보유해 환차손의 악영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벤처기업 부진 심각〓영업이익이 66.8% 줄었다. 일반기업의 영업이익이 45.3% 증가한 것과 대비됐다. 작년에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벤처기업이 일반기업을 압도했던 상황은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됐다.

코스닥시장 벤처기업 259개사중 100개사의 흑자규모가 줄었고 62개사는 적자로 돌아서는 등 162개사(62.5%)의 영업실적이 악화됐다. 코스닥증권시장측은 “벤처기업이 등록기업 전체의 수익성 악화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leej@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