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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기업 실적 보는 요령

입력 | 2001-08-16 18:31:00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전문가들은 한 회사의 전체적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발표된 실적 중 특히 이익과 매출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익〓한 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익은 당기순이익 경상이익 영업이익 3가지로 나뉜다.

이 중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영업이익. 영업이익은 한 회사가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그 회사의 ‘물건 만드는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에다 기업이 가욋일로 벌어들인 돈(영업외이익)을 합한 수치. 남는 자금으로 주식에 투자해 이익을 냈다거나 이자 놀이를 해서 번 돈 등이 포함된다. 회사의 실력(영업이익)과 자금력(영업외이익 등 금융비용) 모두를 고려한 지표로 이 수치의 증감만으로도 회사가 좋아지고 있는지 그 반대인지를 대강 짐작할 수 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그 해에 특별히 발생한 특별 이익이 포함돼 해당 연도의 특수성이 상당히 많이 반영된다. 따라서 이 지표만으로는 그 회사의 근본적인 ‘실력’을 판단하기에 무리가 있다.

▽매출〓‘물건’을 얼마나 팔았는지 나타내는 기초 지표. 그러나 매출은 계절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또 계약 기간이나 돈을 언제 받기로 했는지 등의 약정에 따라 규모가 크게 변할 소지가 있다. 따라서 ‘매출 규모가 얼마다’ 보다는 ‘언제와 비교해보니 규모가 어느 정도 늘었다’는 것을 살펴야 한다.

보통의 경우 계절적 특성을 감안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과 비교하면 무리가 없다. 그러나 정보기술(IT)분야 및 코스닥 등록 기업은 전년 동기보다는 바로 전분기와 비교하는 게 좋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과도한 벤처 열풍’으로 실력에 비해 매출이 지나치게 높았던 회사도 많아 올해와 비교 자체가 무의미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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