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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자 장기기증 68% 급감…작년 정부 이관뒤 53건 그쳐

입력 | 2001-08-12 18:49:00


순수 민간 차원에서 추진되던 뇌사자 장기 기증 업무가 지난해 2월 국립장기이식관리기관(KONOS)으로 이관된 후 뇌사자의 장기 기증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1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성순(金聖順·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 1월까지 1년간 뇌사자 장기 기증은 53건으로 99년의 166건에 비해 68%가 줄어들었다.

뇌사자 장기 이식은 79년 1건을 시작으로 90년 2건, 92년 11건, 93년 20건, 94년 45건, 95년 71건, 96년 62건, 97년 92건, 98년 132건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으나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첫해인 지난해 뇌사자의 장기 기증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

김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장기 이식을 국가가 독점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민간단체도 장기 기증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