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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란 말 쓰지말라"…진부총리, 김만제의장에 요청

입력 | 2001-08-07 00:18:00


진념(陳稔) 부총리가 6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로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을 찾아가 “정부 정책을 비판하더라도 ‘사회주의’라는 말은 제발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인근 민주당사에서 당정간담회를 가진 뒤 김 의장을 찾아간 진 부총리는 “정책위 의장이 되고 나서 그런 말씀을 하는데 혹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김 의장은 4월 임시국회 때 자신의 대정부 질문 원고를 보여주면서 “당시 현정부의 복지정책을 낡은 사회주의적 방식이라고 지적했는데 못 들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진 부총리는 “‘균등화 중심의 경제정책’이라는 말을 쓰는 게 어떠냐”고 말했으나 김 의장은 “정부가 모든 걸 다 하려고 하니까 사회주의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