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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체크무늬 싫증" 바바리 디자인혁신 나서

입력 | 2001-06-28 18:58:00


체크무늬의 상징이었던 바바리가 더 이상 체크무늬 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런던에 있는 바바리 본점에 진열된 올 가을 신상품 중 체크무늬 제품은 한두 품목에 불과하다.

바바리가 이처럼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하게 된 것은 지난해에 체크무늬가 지나치게 인기를 끄는 바람에 오히려 사람들이 체크무늬에 싫증을 느끼게 됐기 때문이다.

1년 전만 해도 바바리는 당시의 패션 추세에 발맞춰 모든 제품을 체크무늬 일색으로 내놓았었다. 그러나 패션 전문가들은 바바리의 이런 행보가 오히려 화근이 됐던 것 같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의 경제분석가인 데이비드 지어리는 “바바리의 과제는 체크무늬나 트렌치코트 같은 한두 개의 뚜렷한 디자인만을 갖고 있던 틈새 회사에서 구치나 루이뷔통과 같은 수준의 좀더 진정한 국제적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바리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후, 요즘 미국 시장으로 새롭게 눈을 돌리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에 새로운 상징 디자인의 창출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1년 안에 회사를 공개하고 최초공모주를 모집할 예정이라서 작년의 성공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바바리의 방향전환을 과거 구치의 재도약과 비교하고 있다.

바바리의 변신을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 로즈 마리 브라보는 기자가 이런 비교가 혹시 신경에 거슬리지 않느냐고 묻자 양손을 꼭 쥐고 기도하는 시늉을 하면서 “꼭 구치처럼 돼야지요”라고 말했다.

(http://www.nytimes.com/2001/06/24/business/24BURB.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