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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文人 1천여명 DJ실정 공개 비판

입력 | 2001-06-21 01:16:00


김대중(金大中) 정부 하에서 전국의 문인들이 처음으로 정권 실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다.

1000여명의 회원을 가진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玄基榮)는 23, 24일 인천에서 ‘2001 전국 문학인대회’를 갖고 현 정권의 무분별한 구조조정과 노동탄압을 비판하는 내용의 ‘인천 선언’을 발표키로 했다.

문인들이 집단적으로 정권 비판의 전면에 나서기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집권기인 1997년 1월 노동법과 안기부법 날치기 통과 항의 가두시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선언문 초안은 최근 노사문제에 대해 ‘대우자동차 폭력진압 사태 및 효성 강제진압’과 ‘대우자동차의 굴욕적인 매각협상’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 의한 구조조정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초안은 또 남북문제에 대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남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하고, 정부는 분명한 통일의지를 담은 정책안을 하루속히 국민에게 발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냉전적 사고의 결과’로 파악하고 부시 정권의 냉전적 대북관의 시정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현 이사장은 “이번 인천선언은 문인들이 현실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이에 대한 책임 있는 문학적 실천을 다짐하기 위해 중지를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digana@donga.com